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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국내서도 500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


입력 2015.03.19 09:50 수정 2015.03.19 09:55        박영국 기자

내부 감사 담당 직원 보고서 묵살 후 대기발령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빌딩 전경.ⓒ포스코
포스코가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9일 한 매체는 포스코 그룹의 고위 간부가 파이넥스 공정의 석탄처리 기술개발과정에서 500억원 규모의 분식 회계를 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7년에 지어진 경북 포항의 포스코 파이넥스 공장은 자연 상태의 가루 철광석과 유연탄을 철로 만드는 공장으로, 포스코는 연구개발비로 5500억원을 투입했고, 공장을 짓는데만 1조60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장의 시험 및 생산단계에서 사용된 원료 비용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회계 처리했고, 이를 통해 석탄 재고 22만t 분량 약 500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지적이 내부 감사 담당 직원들에 의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발견한 내부 감사 담당 직원들이 문제점을 지적한 보고서를 지난해 11월 상부에 제출했지만, 회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 직원들을 대기발령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포스코 직원들로부터 이같은 분식회계와 회사 차원의 은폐 시도에 관한 진술을 확보하고, 담당 간부까지 불러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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