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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먹여살리려 43년동안 남장하고 일한 엄마


입력 2015.03.24 14:44 수정 2015.03.24 14:49        스팟뉴스팀

이집트 룩소르시, 올해의 ‘헌신적인 어머니’로 선정...부상은 매점

자식을 위해 43년 간 남장을 하고 일해온 이집트 엄마가 ‘최고의 어머니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가디언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자식을 위해 43년 간 남장을 하고 일해온 이집트 엄마가 ‘최고의 어머니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의 시사 아부 다우는 1970년대에 남편을 잃고 보수적인 이집트 문화 속에서 남장을 하고 일해 자식을 부양해 올해의 ‘헌신적인 어머니’에 선정됐다.

다우가 남편을 잃을 당시에 자식 한 명과 뱃속에 있는 6개월된 아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다우는 일을 해야만 했고, 남장을 한 채 건설현장과 벌판에 나가 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을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는 다우는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면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남성이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장정 10명 몫의 일을 했다”며 “나이가 들어 기력이 떨어지면서 지금은 구두닦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우의 이러한 헌신적 사랑을 파악한 룩소르시는 다우를 올해의 ‘헌신적인 어머니’로 선정하는 한편, 부상으로 매점을 마련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열린 시상식에서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직접 참가하기도 했다.

다우는 “한평생 남성으로 살아왔으니 이제는 남성 행세를 버릴 수가 없다”면서 “죽을 때까지 이대로 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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