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올림픽보다 철저한 자기반성이 우선”
박태환 FINA로부터 선수자격정지 18개월 징계
수영연맹 "올림픽 출전 논의보다 반성의 시간이 필요"
"조만간 국민에 용서 구하는 자리 마련할 것"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이 국제수영연맹(FINA)로부터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에 대해 철저한 자기반성이 우선되어야 강조했다.
이 회장은 25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규정 개정과 관련해서 지금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면서 "앞으로 자연스럽게 논의의 장이 생길 것"이고 말했다.
앞서 FINA는 박태환에게 18개월 선수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따라서 2016년 3월에 징계가 해제돼 내년 8월 열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는 국내에서의 규정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7월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을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대표 선수 및 지도자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마련했다.
규정대로라면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은 무산된다. 물론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중 처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박태환은 실망감을 안겨준 국민에게 진솔하게 용서를 구하고 자기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게 우선"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박태환도 그렇게 할 것이다"면서 "조만간 박태환 측과 상의해 이번 일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직접 소상히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기흥 회장은 박태환이 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경기력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만약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되면 박태환은 분명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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