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도로공사 붕괴 사고 1명 사망 …총 9명 사상

인부 16명 중 7명 자력 대피, 부상자 8명 병원 치료 중

국토부, 수습 상황실 운영…안전수칙 위반 적발시 입건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의 광역교통망 도로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 소방 관계자들이 혹 매몰된 작업자가 있는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용인도로공사 붕괴 사고로 1명이 사망하는 등 총 9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25일 오후 5시 20분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광역교통망 도로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상판 20여m 가량(폭 15m)이 붕괴돼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이모 씨(67) 등 9명이 10m 아래로 떨어졌다. 상판 위에서 함께 일하고 있던 나머지 7명은 추락하지 않아 자력 대피했다.

이씨 등 2명은 심정지가 오는 등 부상 정도가 심각해 헬기 안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씨는 끝내 숨졌고 나머지 부상자 8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교량 상판에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철근구조물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사 관계자들은 이날 콘크리트 1500m²를 타설하기로 계획했었으나 거푸집에 콘크리트 1000m²를 부었을 때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은 용인 남사~화성 동탄 국지도(국가 지원 지방도로) 23호선 3공구 냉수물천교 교량공사(길이 27m, 폭 15m, 높이 10m)로 동탄 새 도시 광역교통계획 일환으로 2012년 말부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왔으며 올해 말 공사 완료될 예정이었다.

경찰은 이후 관계자를 통해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위반사항이 있다면 형사 입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 수습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세종청사에 상황실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상황실장인 기술안전정책관과 서울국토관리청, 시설안전공단 직원 등이 사고 현장에 급파됐고 상황실에는 건설안전과장 등이 남아 발주청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국토부는 오는 26일 민간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열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등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