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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호남고속철 계기로 200조원 글로벌 시장 박차"


입력 2015.04.01 17:06 수정 2015.04.01 17:12        최용민 기자

개통식 참석...광주하계U대회 준비상황 보고도 받아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광주 송정역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해 열차에 시승해 승객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고속철 국산화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연간 2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철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 송정역에서 열린 호남고속철 개통식에 참석해 "호남고속철도의 설계와 시공이 우리 국내 기술로 이루어진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철도는 기계, 전기, 전자, 제어, 토목 등을 망라한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라며 "11년 전 첫 고속철도인 경부고속철도는 외국의 기술을 빌려야 했지만, 그 동안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로 첨단고속철도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고속철도 개통이 지역경제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세계 최고수준의 고속철도 정시도착 비율과 안전운행률을 기록하는 등 고속철도 선진국의 위치에 올라섰다"면서 "자동차 수출을 통해 세계에 한국 산업의 기술력을 알리며 고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듯이, 오늘 개통한 호남고속철도가 철도산업 해외 진출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철도는 대륙으로 달려 나가야 한다"면서 "호남고속철도는 휴전선을 넘어, 아시아 횡단 철도망으로 연결되어 더 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에서 출발한 고속열차가 대륙으로 달려가는 날이 하루 속히 다가올 수 있도록, 통일을 향한 대장정에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우리가 만든 호남고속철도는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문화적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여 국토 균형발전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행복의 동반자, 빠르고 안전한 호남고속철도'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엔 박 대통령 외에도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김무성 새누리당·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그리고 유관기관 및 기업 관계자, 인근 지방자치단체장과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시에드 하미드 알바 말레이시아 육상교통위원장(장관급)도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싱가포르와 함께 두 나라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 사업의 연내 발주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작년 12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참석 뒤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할 때 KTX를 탔는데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했었다"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모두 우리 고속철도 기술과 서비스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오늘 행사가 우리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속철도 수출의 첫 개가를 올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에 앞서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준비상황 보고회를 주재하고 "이번 대회를 통해서 광주가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문화 중심지로 자리를 잡아서 지역과 나라가 함께 도약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보고회에서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호남권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지역 발전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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