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여중생 살해 피의자 추가 범행 "현재까지 3명"
피의자 김씨 "1월 초부터 10여차례 조건만남 했다"…경찰 수사 확대
지난달 26일 모텔에서 조건만남을 한 여중생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8살 김 모 씨가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지금까지 확인된 범행만 모두 3건이다.
1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7일에도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 모텔에서 34살 강 모 여성을 기절시킨 뒤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다. 김씨는 숨진 여중생 한모(14)양과 같은 수법으로 강 씨의 목을 졸라 반항하지 못하게 한 뒤 수면마취제를 적신 천으로 입을 막아 기절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강 씨가 기절하자 김씨는 조건만남 대가로 준 15만원과 5만원이 들어있던 강 씨의 지갑, 휴대전화 등을 가지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뒤 깨어난 강 씨는 언론에 보도된 김씨의 범행수법을 보고 자신이 당한 것과 같다는 생각에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달 11일에는 서초구의 지하철 교대역 부근 모텔에서 조건만남을 한 23살 문 모양도 같은 방법으로 기절시킨 뒤 돈을 훔쳐 달아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김 씨는 조건 만남을 가진 23살 문 모 양을 동일한 수법으로 기절시킨 뒤 현금 3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봉천동에서 숨진 한 모 양과 서초동 모텔 문 모 양, 돈암동 모텔 강 모 여성까지 현재까지 김씨에게 당한 피해자만 3명에 달한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지난 1월 초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채팅으로 여성들을 만나 성관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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