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보트·권혁, 야신 웃게한 옛 사자들 활약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5.04.03 10:37  수정 2015.04.03 10:45

2일 두산전 선발과 중간계투로 나서 호투

탈보트와 권혁은 이전에 삼성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 한화이글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홈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전을 4-2 승리로 장식했다. 2승2패를 기록한 한화는 5할 승률을 회복, 이날 우천취소로 경기가 없던 팀들을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투수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올 시즌 새롭게 한화 유니폼을 입은 새 얼굴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김성근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선발 미치 탈보트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자책 2실점 호투, 자신의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개막 4경기만의 한화의 시즌 첫 선발승이기도 했다.

탈보트는 지난달 28일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한 이후 4일 휴식 만에 두 번째 등판일정을 소화했다. 넥센전에서도 6이닝 1실점(5피안타 5볼넷 2탈삼진)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바 있지만,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사실 이날 선발투수는 유창식이 내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실전점검 차원에서 지난 1일 구원 등판했던 유창식은 15구 연속 볼을 던지며 제구가 되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예정을 앞당겨 다시 한 번 에이스 탈보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자칫 선발 로테이션이 꼬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탈보트는 자신을 믿고 기용한 김성근 감독 기대에 부응하듯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탈보트 뒤를 이은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도 빛났다.

김성근 감독은 탈보트가 73개의 투구수에 불과했지만 구위가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자 미련 없이 6회부터 바로 불펜진을 가동했다. 특히, 6회 구원 등판한 권혁은 2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허용했지만 탈삼진 4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기록, 승리의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권혁은 6회 두산 클린업 트리오를 3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는 위력을 떨치며 흐름을 한화 쪽으로 끌어왔다. 7회 1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후속타자인 김재호와 정진호를 각각 투수 앞 땅볼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권혁의 뒤는 박정진-윤규진이 이어받아 불펜이 총 4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이후 권혁을 4경기 모두 기용할 만큼 불펜의 핵심으로 중용해왔다. 지난달 29일 넥센과의 시즌 2차전(5-3) 포함 올 시즌 한화가 거둔 2승이 모두 지키는 야구로 거둔 승리고, 권혁-박정진-윤규진이 필승조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박빙의 승부에서 김성근 감독이 구상하는 최상의 마운드 운용을 가늠할 수 있는 장면이다.

탈보트와 권혁은 이전에 삼성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한화는 검증된 두 투수의 영입으로 확실한 선발 자원과 좌완 필승계투를 얻었음을 확인했다. 두 투수가 올 시즌 한화의 마운드를 한층 더 견고하게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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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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