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단숨에 36호골…재점화된 메시와의 전쟁
그라나다전 8분 만에 해트트릭 등 5골 몰아쳐
산술적으로 48골까지 가능, 메시 최다골에 도전
2015년 들어 침묵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기지개를 켰다.
호날두는 5일(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15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그라나다와의 홈경기서 혼자 5골을 몰아치며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단숨에 36호골 고지에 오른 호날두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32골)를 제치고 다시 리그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호날두의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5골은 호날두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며, 레알 마드리드 구단 역사를 통틀어서도 최다 타이이기도 하다.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1경기 5골을 터뜨린 선수는 미구엘 무뇨스(2회), 페렌츠 푸스카스 등 6명에 불과했다.
라리가 개인 통산 24번째 해트트릭으로 메시와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서 메시는 지난달 8일 라요 바예카노를 상대로 24번째 해트트릭을 먼저 신고했지만 약 한 달 만에 다시 호날두가 추격에 나섰다. 물론 호날두의 라리가 입성은 메시에 비해 5년이나 늦다.
관건은 올 시즌 골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의 여부다. 지난 전반기서 무서운 골 폭풍을 몰아쳤던 호날두는 후반기 들어 잠시 주춤했고, 이 사이 메시가 가파른 상승세로 득점 1위 자리를 빼앗았다.
하지만 호날두가 다시 힘을 내며 득점왕 레이스는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현재 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호날두는 산술적으로 12골 정도를 더해 48골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
물론 목표는 뚜렷하다. 2012-13시즌 메시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골(50골)이 가시권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당시 호날두는 개인 최다골인 46골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우고도 ‘위대한 2인자’에 머문 아픈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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