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경쟁서 밀려 포지션 변경 ‘열등감?’
강한 개성과 자존심..불화설 간접 인정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27)가 동료이자 라이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와의 불화설을 사실상 인정했다.
카바니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민영 방송사 '카날 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브라히모비치와 나의 관계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우리 모두 우리만의 성격이 있다. 우리는 같은 팀에서 뛰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팀 동료일 뿐, 친구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그간 제기된 이브라히모비치와의 불화설에 대해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평소 친분이 그라운드 내 불협화음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게다가 이브라히모비치 때문에 포지션 이동을 택했던 카바니로서는 당연한 반응일 수 있다.
PSG 이적 후 카바니는 이브라히모비치와의 경쟁에서 밀려나 포지션 변화를 꾀해야 했다. 현재 공격 에이스는 이브라히모비치다.
카바니 역시 뛰어난 선수지만 이브라히모비치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카바니는 이브라히모비치를 피해 중앙이 아닌 측면으로 포지션을 이동해야 했다. 투톱 전술을 통한 두 선수의 공존을 꾀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카바니와 이브라히모비치는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다. 자존심 세기로 소문난 두 선수 모두 세리에A 득점왕 출신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는 물론 그라운드 내에서의 영향력 역시 상당하다.
AC 밀란 시절 이브라히모비치는 2011-12시즌 28골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다음 시즌 PSG로 둥지를 옮겼다. 카바니 역시 다음 시즌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곧바로 PSG행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