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의 '폴바셋', 작년 2배 급성장
작년 매출 141.5% 증가, 매장도 53개로 늘어...올해에도 매장 확대 정책 지속
매일유업의 커피사업 브랜드 '폴바셋'이 지난해 2배 이상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메이저 커피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세로 추정된다. 폴바셋의 이 같은 성장세는 지난해 매장을 대폭 확대한 영향이 크다.
9일 폴바셋의 법인 엠즈씨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엠즈씨드는 지난해 28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3년 118억원 대비 141.5% 증가한 것이다.
동종업체인 스타벅스가 28.1%, 커피빈이 2.1% 매출 성장을 보인 것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성장세이다.
폴바셋의 영업이익 역시 2013년 10억원에서 14억원으로 40.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22.2%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13년 8.5%에서 지난해에는 4.9%로 감소했다. 이는 매장 확대에 따른 임차료 및 판관비 상승 등으로 분석된다.
폴바셋은 지난해에만 19개 직영 매장을 오픈해 현재 총 5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폴바셋은 로드샵보다 롯데백화점이나 신세계백화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입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기존 커피전문점에 베이커리를 강화한 매장도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 홍차브랜드인 '포숑'과 이태리 초콜릿잼 브랜드 '뉴텔라'를 폴바셋에서 판매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무엇보다 폴바셋의 인기 비결은 커피 맛에 있다는 평가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폴바셋은 최상급 생두를 선별해 사용하고 있고 수입 및 관리가 철저하다"며 "무엇보다 한국에서 직접 로스팅 하기 때문에 커피 맛에 대한 평가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올해에도 폴바셋 매장 확대 정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경쟁업체에 비해 매장수가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맹사업을 하는 대신 스타벅스와 같은 직영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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