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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2562일 만에 복귀골…여전히 갈 길 멀다


입력 2015.04.12 17:52 수정 2015.04.12 17:58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상대 전반 8분 페널티킥 골

경기력은 미흡..타이밍·순발력 반 박자 느려

박주영이 K리그 복귀 후 첫 골을 성공시켰다. ⓒ 연합뉴스

돌아온 '축구 천재' 박주영(30·FC서울)이 2562일 만에 K리그 복귀골을 신고했다.

박주영은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8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에벨톤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김대중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키커로 나섰다.

행운도 따랐다. 박주영은 골문 좌측 하단 부분으로 강하게 찼지만 골키퍼가 방향을 정확히 잡으면서 자칫 막힐 뻔했다. 하지만 골키퍼를 맞고 공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모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지난 2008년 4월 6일 열린 광주 상무전 이후 박주영이 K리그에서 첫 번째 득점이었다.

박주영은 지난 7년 동안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 사우디 아라비아 등 해외에서 활약한 뒤 지난달 친정팀 서울로 복귀했다.

박주영은 지난 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해 복귀전을 치르며 예열을 마쳤다.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최용수 FC 서울 감독은 이번 인천전에서 박주영에게 선발 출전의 기회를 부여했고, 박주영은 페널티킥 골로 조금이나마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과제도 남았다. 박주영은 90분 동안 경기를 소화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몸놀림은 무거웠고, 전체적인 타이밍이나 순발력이 반 박자 느렸다. 물론 서울 미드필더들의 공격 전개가 다소 답답한 측면도 배제할 수 없었다.

이날 서울은 박주영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5분 김인성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에서 1승 1무 3패(승점4)로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루 빨리 박주영의 컨디션이 살아나야 하는 이유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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