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태연? 맨시티 페예그리니 감독 "6경기 더 남아.."
맨유전 패배로 입지 더 좁아져..경질설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불거지는 경질설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한 13일(한국시각) 영국 스포츠 TV 채널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경질설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맨체스터 더비 패배는 내 미래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면서 “계속 맨시티를 이끌 것이다. 아직 6경기나 더 남았다”고 말했다.
거침없는 투자로 프리미어리그의 '하늘색 돌풍'을 일으켰지만 이번 시즌 성적표는 다소 초라하다. 올 시즌 맨시티는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에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FA컵과 캐피탈원컵에서도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연이은 부진 탓에 4위 수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맨시티 수뇌부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설상가상 맨시티는 13일 열린 맨유와의 더비전에서 2-4 완패했다. 이번 패배로 맨시티는 맨유에 '맨체스터' 안주인 자리를 내주게 됐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이은 리그 2연패로 맨시티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첼시와 함께 리그 우승 후보로 불렸던 맨시티였기에 다소 충격적이다.
예상보다 더한 부진 탓에 페예그리니 감독의 자리도 위태롭다. 지난 시즌 페예그리니 감독은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번 시즌 상황이 달라졌다. 정황상 페예그리니 감독은 시즌 후 경질이 유력하다.
선수단 장악 실패는 물론 일관된 경기 운용과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전술 탓에 페예그리니의 맨시티는 날카로움을 잃었다. 페예그리니 감독이 데려온 선수들 역시 기대 이하다. 페르난두와 스테반 요베티치 그리고 엘리아큄 망갈라까지 이들 모두 이적료가 아까운 활약이다.
페예그리니 감독에게 맨체스터 더비는 분위기 쇄신을 위한 유일한 비상구였다. 초반부터 맨시티 선수들은 맨유를 압박하며 더비전 완승을 꾀했지만 계획이 틀어졌다. 더비전 패배와 연이은 부진 탓에 페예그리니는 여러모로 '좌불안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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