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양동근, 사상 최초·최다 MVP 영광
KBL 출범 이후 세 차례 MVP '최초'
2012-13 김선형 넘어 무려 86표로 '최다'
울산 모비스 가드 양동근(34)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에 세 차례나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양동근은 14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결과 총 99표 가운데 86표를 얻어 김주성(동부)을 제치고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상금은 1000만원.
86표는 프로농구 출범 이후 MVP 투표 사상 최다 득표. 종전 기록은 2012-13시즌 김선형(SK)의 84표.
이로써 양동근은 서장훈(당시 삼성)과 공동수상했던 2005-06시즌과 2006-07시즌 정규리그 MVP 2연패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지금까지 정규리그 MVP에 두 번 선정된 선수는 이상민-서장훈-김주성이 있었지만 세 번은 양동근이 처음이다.
양동근은 올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를 석권하고 소속팀 모비스도 통합우승을 달성해 2014-15시즌에 가장 빛난 선수가 됐다.
정규리그에서 11.8점 4.9어시스트, 2.8어시스트를 기록한 양동근은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와 원주 동부를 상대로 한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맹활약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4경기 동안 평균 20점을 기록하는 등 모비스의 공격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1차전에서 양팀 최다인 18득점을 기록한 양동근은 2차전과 3차전에서 각각 17, 23득점을 몰아넣으며 동부 수비를 궤멸시켰다.
한편, 신인선수 부문에서는 이승현(오리온스)이 99표 가운데 74표를 휩쓸어 25표를 얻은 김준일(삼성)을 여유 있게 제쳤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에 지명된 이승현은 이번 시즌 평균 10.9점 5.1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오리온스의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감독상은 정규리그 최초 500승과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99표 가운데 85표를 획득하며 차지했다. 통산 네 번째 감독상 수상이다.
베스트5에는 양동근, 김선형, 문태영 김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선정됐다. 양동근 팀 동료인 라틀리프는 외국선수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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