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가 독대했다던데?" 이완구 "만난 기억없어"
<대정부질문>"선거사무소에 조력자들 붐벼, 성완종 본 기억 없다는 사람 많아"
이완구 국무총리가 16일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2013년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일 당시 충남 선거사무소에서 독대했다는 운전기사의 증언과 관련해 "만난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교육·문화·사회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당시 운전기사가 ‘두 사람이 독대했다’고 주장한 것을 묻는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운전기사는 나와 3개월정도 일했다”며 “선거사무소에는 운전기사 외에도 비서진 등 조력자들이 아주 많지 않나. 내가 알아보니 (성 전 회장을) 그날 많은 분들이 본 기억이 없다고 하시더라”고 답했다.
이어 "그날 후보 등록 첫날이었고 기자들이나 아주 많은 조력자들이 있었다”며 “그 중 일부는 (성 전 회장을) 봤다고 하고, 또 일부는 못 봤다고 해 혼재된 상태다.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이 녹취록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두터운 친분을 의식한 이 총리가 수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녹취록 내용을 들어 ‘오해’라고 반박했다.
그는 “녹취록 전문에는 첫째 차기 대권과 관련해 반 총장을 고인이 지원하고 있는데 그것을 내가 의식해서 본인을 사정했다는 오해가 담겨있고, 자원외교 수사 역시 총리가 청와대와 합작해서 고인을 사정 대상으로 지목했다는 오해가 있다”며 “또 총리가 법과 원칙을 내세우며 본인을 도와주지 않았다는 세가지로 요약된다. 그런 이유로 내게 섭섭한 감정을 갖고 돌아가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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