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박원순-성완종 ‘2억 인연’ 진상 밝혀라"

수석부대변인 브리핑서 "여야 막론하고 성역 없는 수사 필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의원들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은 20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각별한 인연’이라고 소개하며 이들의 관계를 주목했다.

김형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시장이 2007년 출간된 성 전 회장의 자서전에 추천사를 썼다고 한다”며 “박 시장과 성 전 회장의 관계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라고 추궁했다.

김 부대변인은 “박 시장이 아름다운가게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던 시절 경남기업은 ‘용답되살림터’ 리모델링에 2억원을 지원했다고 한다”라며 “그 후로도 아름다운가게와 경남기업은 각종 행사를 함께 개최했다고 하니 ‘각별한 인연’임에 틀림없어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성완종 파문’ 이후 성 전 회장과 야권 인사와의 각별한 관계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언론에 따르면 박 시장측은 ‘취임 이후 성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고, 후원도 받은 적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자서전의 추천사까지 써준 인연을 가지고 ‘보통 인연’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야권을 우회적으로 비꼬았다.

그러면서 “선을 긋고 거리를 둔다고 해서 ‘각별한 인연’이 ‘보통 인연’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성완종 의혹의 진짜 물타기는 야권이 하고 있다”라며 “성완종 의혹은 여야를 막론하고 의심이 가는 인물에 대해서는 차별을 두지 않고 철저히 조사하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