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레알, 주축 3명 잃고 홈 AT.마드리드전
무조건 이겨야 챔피언스리그 4강행 티켓
베일-벤제마-마르셀루 등 공수 주축 결장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숙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레알은 23일(한국시각)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아틀레티코와의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 2차전을 잡는 팀은 4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유리한 팀은 아틀레티코. 레알과의 1차전 홈경기에서 무실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아틀레티코는 원정에서 1-1 이상의 무승부만 이뤄도 4강에 오른다.
올 시즌 레알은 아틀레티코에 유독 약했다. 7차례 만남에서 레알은 3무 4패,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4-1 역전승을 거두며 '라 데시마' 위업을 달성했지만 이후 아틀레티코전 성적은 실망 그 자체다.
설상가상 레알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병동이라는 악재마저 겹쳤다.
지난 19일 열린 말라가전에서 루카 모드리치와 가레스 베일이 부상으로 아틀레티코전 출전이 무산됐다. 특히, 모드리치는 6주 아웃 판정을 받으며 사실상 시즌을 접게 됐다. 카림 벤제마 역시 훈련 중 부상으로 아틀레티코전 출전이 어렵다. 주전 수비수 마르셀루 역시 결장이 유력하다.
주축 선수 3명을 잃은 레알은 대체 자원들로 반전을 꾀해야 하는 입장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아틀레티코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3명의 부상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벤제마를 대신해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울 예정이다. 베일의 공백은 부상 복귀 후 맹활약 중인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신예' 헤세 로드리게스로 메울 전망.
모드리치 부상 공백은 올 시즌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스코로 막는다. 마르셀루의 경우, 파비오 코엔트랑에게 선발 기회를 줄 전망이다.
이번 아틀레티코전은 올 시즌 레알의 마지막 마드리드 더비다. 이번 시즌 레알은 유독 아틀레티코에 약했지만 이 경기에서 이긴다며 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라는 위업에 다가선다.
과연 올 시즌 마지막 마드리드 더비에서 레알이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딛고 아틀레티코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