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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대진표’ 챔스 4강…풍부한 이야깃거리 완성


입력 2015.04.23 10:55 수정 2015.04.23 11:01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이변 없이 전통의 강호들 4강 한 자리 차지

이번 챔피언스리그 4강은 누가 결승에 오르더라도 납득할만한 대진표가 나왔다. ⓒ 게티이미지

2014-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이 최종 확정됐다.

전날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이어 이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준결승 무대에 합류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8강전은 이렇다 할 이변 없이 모두 올라올만한 상대들이 올라온 셈이 됐다. 준결승에 진출한 4팀 모두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전통의 강자들이다. 특히 바르샤, 레알, 뮌헨은 최근 5년 사이에 챔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강호 유벤투스는 2010년 우승팀 인터 밀란 이후 세리에A 클럽으로는 오랜만에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고비는 있었다. 뮌헨은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서 포르투(포르투갈)를 맞아 원정 1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홈 2차전에서 무려 6-1 완승을 거두며 대역전극으로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시즌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도 아틀레티코와의 '마드리드 더비'에서 원정 1차전을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지만 2차전에서 치차리토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1-0 승리를 따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해 챔스 결승전에 이어 2년 연속 레알에 후반 막판 뼈아픈 실점을 허용하여 고개를 숙여야했다. 레알이 이번 시즌 마드리드 더비에서 아틀레티코에 이긴 것은 처음이다.

유벤투스는 AS 모나코(프랑스)를 따돌렸다. 홈 1차전에서 1-0으로 신승했던 유벤투스는 모나코 원정 2차전에서도 진땀나는 승부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4강행 티켓을 확정지었다. '카데나치오'로 유명한 이탈리아 클럽답게 2차전에서도 철저히 수비적인 경기운영을 택했고 결국 성공을 거뒀다. 유벤투스는 올 시즌 챔스 10경기에서 5실점만 내주며 아틀레티코와 공동 최소실점 1위를 기록하는 짠물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유벤투스의 챔스 4강행은 02~03이후 12년만이다.

비교적 손쉽게 준결승에 오른 팀은 바르셀로나였다. 프랑스의 신흥 강호 PSG를 상대한 바르셀로나는 1차전에서 3-1로 완승한데 이어 2차전에서도 2-0으로 승리하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분전한 PSG를 제쳤다. '메시의 후계자'로 꼽히는 네이마르는 1, 2차전에서 홀로 3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선보이며 바르샤의 4강행을 견인했다.

이로서 챔스 4강은 그야말로 별들의 대진이 완성됐다. 4팀 중 누가 우승을 차지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모두 현재 유럽을 대표하는 강호들이다. 각 팀들을 둘러싼 이야깃거리도 풍부하다. 레알과 바르샤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라이벌이고, 뮌헨의 사령탑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몇 년 전까지 바르셀로나의 감독을 역임했다. 유벤투스는 몇 년간 유럽무대에서 하향세를 면치 못했던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을 짊어지고 있다. 라운드가 올라갈수록 점점 치열해지는 우승후보들의 진검승부가 기대되는 챔피언스리그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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