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흑인 사망 사건' 경관 6명 '살인' 혐의로 기소

스팟뉴스팀

입력 2015.05.02 14:17  수정 2015.05.02 14:28

메릴랜드 주 검찰 "그레이에 대한 체포는 불법,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

미국 메릴랜드 주 검찰이 '볼티모어 흑인 청년 사망 사건'과 관련된 경관 6명을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SBS 뉴스화면 캡처.

미국 메릴랜드 주 검찰이 ‘볼티모어 흑인 청년 사망 사건’과 관련된 경관 6명을 2급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1일(현지시각) 메릴랜드 주 검찰청 발표에 따르면, 메릴린 모스비(35) 검사는 지난달 12일 경찰에 체포된 뒤 숨진 프레디 그레이(25)의 사망 원인이 '경찰에 의한 살인'이라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은 기소 방침을 밝혔다.

모스비 검사는 이날 오전 볼티모어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레이가 지난 12일 체포됐을 당시 여러 차례 치료를 요청했지만, 경찰들이 하지 않았다"며 "그레이에 대한 체포는 불법적이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잭나이프는 불법적 흉기가 아니며 그레이가 이를 소지했다는 것이 체포사유가 될 수 없다"며 "수사와 부검결과 등을 종합할 때 해당 경관들을 기소할 이유가 충분하다.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2급 살인 혐의를 받은 경관은 체포 당일 그레이를 압송한 밴 차량을 운전한 시저 굿슨(45) 1명이다. 그는 해당 혐의 외에도 최고 징역 10년에 해당하는 과실치사와 2급 폭행 혐의 등도 함께 받고 있다. 아울러 기소된 6명의 경관 중 3명은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됐고, 나머지 2명은 2급 폭행과 불법 체포 등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이들은 기소 직후 볼티모어 시 구치소로 이송돼 수감됐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는 경찰에 의한 비무장 흑인 사망이 잇따르면서 지난해부터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이어졌지만, 가해 경관이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사망한 그레이는 앞서 지난 12일 체포 현장에서 압송 차량을 타고 경찰서로 이동하던 중 의식을 잃었고, 척수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일주일만에 숨졌다. 특히 체포 과정에서 2명의 경관이 그레이의 등을 무릎으로 눌러 제압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자, 경찰의 과잉행동이라는 여론의 비판이 일었다.

해당 논란은 계속 가열돼 지난 28일 벌어진 이른바 '볼티모어 폭동'으로 이어졌고, 당시 건물 200여 채가 불탔으며 한인들이 운영하는 가게 10여 곳도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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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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