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거짓이 모여 봐야" 기자에겐 "이게 무슨 짓..."
실국장 회의에서 "조만간 진실 드러날 것"
출근길엔 "뒷문으로 출근할 수도 없고 너무하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4일 "거짓이 아무리 모여 봐야 참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장 티타임에서 최근 자신을 향해 진행되는 검찰 수사및 언론 보도 등과 관련해 이같이 밝힌 뒤 "조만간 무엇이 거짓인지, 무엇이 진실인지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정이 정상적으로 갈 수 있게 실국장들이 노력해 줘서 고맙다"고 인사한 뒤 "걱정하지 마라"고 안심시키기도 했다.
한편 홍 지사는 4일 취재진에게 막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지사는 이날 아침 출근길에서 '돈 전달자'로 지목된 윤모씨의 검찰 진술이 번복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것은 검찰이 판단할 문제지, 제가 말씀드릴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특히 홍 지사는 "3주째 아침마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 그거 참 해도 해도 너무하네..."라며 출근길 언론 취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침마다 취재가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뒷문으로 출근할 수도 없고, 그거 참 해도 해도 너무하네"라고도 말했다.
홍 지사는 이번 뿐 아니라 과거에도 막말을 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많다는 점에서 이른바 '막말 논란'을 이어오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1월 자신의 공약을 뒤엎고 전국 최초로 경남 지역 무상급식을 중단하면서 김해시교육장에게 '막말'을 던진 일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교육장들은 기자회견에서 "홍 지사가 28일 기관장 간담회에서 '경남교육청 불용 예산 중 절반 정도를 무상급식비로 사용하면 된다'고 말해 그 자리에 있던 성기홍 김해시 교육장이 '나도 무상급식에 대해 말할 기회를 달라. 그렇지 않으면 말씀을 그만하시라'고 요구하자 홍 지사는 '지사가 말하는데 중간에서 건방지게 자르느냐'고 고함을 쳤다"고 설명했다.
녹취록 확인 결과 '건방지게'라는 표현은 없었지만 '예의 없다', '거짓' 이라는 등의 표현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