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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김한길 두손 맞잡고 “문재인, 국민이 사형판결”


입력 2015.05.12 18:09 수정 2015.05.13 11:10        이슬기 기자

조경태 "문재인 사퇴만이 당 살리는 길, 전대 다시 해야"

김한길계 인사들 "대표 정치력 부재로 당내 분쟁이 만천하에 회자"

조경태 새정치연합 의원과 김한길 의원계 인사들이 12일 한 목소리로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김한길 의원이 ‘타도 문재인’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12일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김현중 전 사무부총장이 "현 지도부는 이미 국민에게 사형판결을 받았다"며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데 이어 조 의원도 사퇴론에 힘을 실은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야당의 본거지인 호남에서조차 지지를 받지 못하는 당 대표가 어떻게 총선을 치를 수 있겠나. 말이 안된다. 사퇴만이 답이다”라며 “주승용 최고위원도 상당히 모욕감을 느꼈을 거다. 수석 최고위원과 논의도 하지 않는다는 건 진짜 나쁜 대표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한 전당대회 실시도 주장했다. 조 의원은 “지금 비대위를 구성해서 빨리 전대 준비팀을 구성하면 정기국회 전인 8월에 할 수 있다. 아직 3개월 남았으니 시간은 충분하다”며 “김한길·안철수 의원도 내가 진작에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니, 표현을 안할 뿐이지 결국 대표 사퇴해야한다는 거다. 원외인 김부겸조차 이대로 가면 안된다고 하지않나”고 말했다.

김한길계 인사인 김 전 부총장을 비롯해 김종현·김현중·이승로·차태석 전 사무부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고위원 간 공개적 분쟁이 발생했는데, 대표의 정치력 부재로 당내 분쟁이 만천하에 회자되는 당 붕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책임회피만 일삼는 현 지도부와 중심계파의 자중지란으로 신당 요구가 커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7.30 보선 패배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사퇴한 것과 이번 4.29 재보궐 전패 이후 주승용 최고위원의 사퇴는 책임정치의 실현”이라며 “현 지도부의 총사퇴만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새정치연합을 지속시킬 수 있다”고 문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한편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날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표 사퇴론과 관련해 “문 대표와 지도부가 결심할 몫"이라며 “지금 지도부에 필요한 것은 더 이상 선언적인 얘기가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인 실행 계획에 따라 하나씩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가 소집을 요청했던 원탁회의에 대해서는 "당의 공식 의사결정 기구가 무력화 될 수 있다. 누가 참석했고 안했느냐에 따라 당 분열로 비쳐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김 의원도 “당을 살리는 결단을 해야한다는 거다. 그건 이미 많이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나”라며 “패권정치 청산을 수석최고위원이 요구했는데, 열흘이 되도록 대답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문 대표를 비판했다.

아울러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주승용 최고위원도 “대표의 패권주의 청산에 대한 방법과 의지를 진정성 있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 우리 당이 지금은 말로만 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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