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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는 게 편? 정청래 편드는 '막말' 김용민


입력 2015.05.15 08:44 수정 2015.05.15 08:53        조소영 기자

19대 총선서 '막말 파문' 논란 겪어 사실상 퇴출

SNS서 "20대 국회서 정청래 퇴출하려 한다" 주장

19대 총선 당시 '막말 파문'에 휩싸였던 김용민이 최근 '막말 논란'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을 자신의 SNS를 통해 감싸고 나섰다. 사진은 김용민 페이스북 화면 캡처.

정치권을 비꼬는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일원이었던 김용민이 최근 당내에서 '공갈사퇴' 등 '막말 논란'을 일으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징계 심의를 받게 된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김용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평소 정 최고위원을 꺼려했던 이들이 이번 일로 정 최고위원을 쫓아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민은 지난 12일 '정청래의 좌표'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청래는 486정치인이지만 그 안에서도 비주류다. 그런 그가 야권 지지자의 답답한 속마음을 헤아리며 강성, 선명 노선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인영, 우상호, 오영식의 존재감을 다 합쳐도 능가한다"며 "그런 정청래가 최고위원 내 비노 수장격인 주승용을 열받게 하고 사과조차 안했다며 직무정지 조치가 운위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가 어떤 계파 수장 또는 그의 최측근이거나 특정 지역을 대표한다면 거론조차 되지 않을 파장"이라며 "지지자만 보고 행보를 정한 그가 코너에 몰리는 양상, 두고 볼 일이냐. 조중동 비호 받으며, 호남민심을 한낱 지역주의로 전락시키는 세력, 그런 세력을 살살 달래가며 색깔과 지향점 모두 잃어버리는 세력만 남는 야권이라면 그런 야권은 세트로 갖다줘도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민은 14일에도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이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징계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다"며 "강창일 윤리심판원장은 2주 안에 마무리한다고 했다. 이게 무슨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지 아느냐"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정청래에게 1년 당원권 정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말이다. 1년 당원권 정지라면 최소 2016년 5월까지 당원권을 정지시킨다는건데 총선은 2016년 4월"이라며 "공천을 원천적으로 줄 수 없도록 하는 거다. 정청래를 20대 국회에서 퇴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대로 두면 다음 대선, 세월호 유족 또 시민 편에 선 정치인이 퇴출된, 세월호 유족을 위한 장외집회를 반대하는 좀비들이 장악한 당을 지지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겠다"고 비꼬았다.

김용민은 뒤이어 또 다른 글을 올렸다. 그는 '정청래의 숨통을 쥔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 내부위원'이라는 제목으로 강창일, 이언주, 민홍철, 전정희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고 이들이 정 최고위원에게 적대적으로 발언한 것 등을 함께 적었다.

한편에서는 김용민의 이 같은 '적극적 옹호'를 두고 19대 총선 당시 자신의 '아픈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용민은 당시 민주통합당(새정련의 전신)의 총선 패배 원인으로 자신의 '막말 파문'이 지목되고 이로 인해 서울 노원갑 지역위원장직에서 사퇴하는 등 사실상 당에서 퇴출 절차를 밟았었다.

당시 김용민은 '나꼼수' 멤버이자 수감 중이던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에 전략공천을 받았었다. 그러나 과거 인터넷방송 라디오21의 '김구라·한이의 플러스 18'에 출연해 여성과 노인 등을 향해 막말을 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김용민은 해당 방송에서 '테러 대책'에 대해 "유영철을 풀어가지고 부시, 럼스펠드, 라이스는 아예 XX(성폭행)을 해가지고 죽이는 거예요", 시청역에서 보수성향이 있는 노인층이 시위를 하는 것에 대한 대책으로는 "(노인들)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다 없애면 엄두가 나질 않아 시청 안오지 않겠어요?"라는 등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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