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새정치연합 초재선 “안철수 혁신위원장 수락하라”


입력 2015.05.20 18:05 수정 2015.05.20 18:14        문대현 기자

"주승용은 복귀, 정청래는 더 자중해야"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의원들이 재보궐선거 패배이후 분란에 빠진 당내 상황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박홍근, 우원식, 김상희, 남인순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당내 혁신위원장직을 맡아달라는 문재인 대표의 제안을 거부한 가운데 초·재선 의원들이 안 의원을 향해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할 것을 주문했다.

박홍근·우원식·김상희·남인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당내 상황이 걱정 그 자체이고 길도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초·재선의원이라도 잘 수습하고 우리의 입장을 알릴 필요가 있겠다하여 12명의 의원들의 동의를 받고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며 “안 전 대표는 혁신위원장직 제의를 재고하여 당의 변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결단해줄 것 당원들과 함께 간청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안 전 대표가 수락한다면, 당의 모든 구성원은 전폭적으로 따라야 할 것이며 우리 또한 기꺼이 적극적으로 돕겠다”라며 “뼈를 깎는 고통으로 당의 혁신을 거침 없이 주도해가는 안 전 대표의 모습을 우리들은 국민과 함께 학수고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갈등하고 더 지체된다면 공멸하고 만다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우리 모두가 갖고 자신의 주장과 기득권을 조건 없이 내려놓는다면 이 난관을 벗어날 출구는 보인다”라며 “우리의 진심어린 고언을 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오해 없이 수용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또 최근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 “보수기득권세력이 영구집권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자초해서 열어주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최근 모습에 지지자들은 통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친노도 비노도 아닌 인물과 세력을 중심으로 해서 전면적으로 재편되고 혁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주승용 최고위원의 조속한 복귀를 당원의 이름으로 정중히 간청하며 정청래 최고위원은 더 진정성 있는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친노인사이건 비노인사이건 간에 서로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은 이제 자제하면서, 오로지 당의 공식 기구와 의원총회 등을 통해 공론을 만들고 결정된 사항은 따르는 당의 건강한 기풍을 만들어가야 한다”라며 “더불어 당의 역사를 묵묵히 지켜온 원로 선배들께서는 당의 어르신답게 분열을 조장하는 언행이 아닌 단합을 위한 살아있는 지혜로 고언해주시기를 앙망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자회견에는 네 명의 의원과 더불어 김성주·김 현·우상호·이목희·이언주·이학영·장하나·최민희 의원이 뜻을 함께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