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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김상곤의 '물갈이'? 혁신위 구성도 안돼"


입력 2015.05.26 16:53 수정 2015.05.26 17:03        이슬기 기자

"아직 혁신위도 구성되지 않은 상황, 혁신위 내부논의 이뤄가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좌)와 김상곤 혁신위원장(우)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6일 김상곤 당 혁신위원장의 ‘호남·486 물갈이 추진설’에 대해 “김 전 교육감이 혁신위원장의 자격으로 그런 식의 말씀을 직접하신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거리를 뒀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열린 경제정책심화과정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간에 나온 김 전 위원장 '물갈이 추진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아직 혁신위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혁신위 내부에서도 논의를 이뤄나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고위원회와 혁신기구의 역할 분담이 모호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의 위상은 전혀 달라지는 것이 없다. 혁신위는 최고위가 수권하는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갖게되고, 그 결정사항을 최고위가 존중한다는 뜻”이라며 “물론 우리 당헌당규의 개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당무위 의결이나 중앙위 의결 등 당헌상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야권 대선주자들의 모임인 ‘희망스크럼’ 참여에 회의적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 문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유보적인 것은 희망스크럼이 하나의 새로운 기구를 만드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인 것”이라며 “희망스크럼은 새로운 기구가 아니라, 서로 어깨를 함께 해서 희망을 만들어 나가자는 그런 뜻”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내 유력한 대선주자로 불리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분들이 여럿 계시다. 그런 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새로운 정치 또는 혁신이라고 표현하는 것들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라며 "희망스크럼은 그런 차원을 표현하는 것이지, 별도의 새로운 기구를 만드는 차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시작을 안 전 대표와 박원순 시장, 그리고 제가 수시로 모여서 혁신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 안 전 대표도 의견을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호남 지역 다선 및 486(학생운동 출신 80년대 학번) 의원 그룹에 대한 이른바 ‘물갈이’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내 계파 갈등 해결책으로 소속 계파를 아예 공개하는 ‘계파 등록제’를 실시하고,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을 외부 기관으로 독립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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