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오송역 ‘메르스 환자 접촉 병원’ 안내문 공개
보건당국의 비공개원칙 무색하게 만들어 논란 증폭
보건당국이 메르스 발생 지역과 접촉 병원의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KTX 오송역에 메르스 환자 접촉 명단을 공개한 안내문이 붙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오후 KTX 오송역 3층 로비에는 ‘메르스 예방지침’이란 제목의 안내문이 붙었다. 안내문에는 메르스 환자 최초 발생 지역 2곳과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 11곳의 명단이 게재돼 있었다. 아울러 메르스 환자 접촉 병원 방문을 당분간 자제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 안내문은 현재 보건당국이 고수하고 있는 메르스 발생 지역과 접촉 병원에 대한 비공개 원칙에 반해 나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메르스 관련 안내문을 붙인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지금까지 메르스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하자 여론은 메르스 발생 지역과 환자가 다녀간 병원 명을 공개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메르스에 대해 병원 밖을 벗어난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없고, 오히려 공포감만 조장할 수 있다며 공개를 거부한 상태다.
한편 메르스 환자는 밤사이 5명이 추가돼 3일 오전 현재 모두 30명으로 확인회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