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병원이름 공개, 그런데 '평택성모병원' 하나?

5월 15일~29일에 방문… 경기도 콜센터로 신고

박 시장 “정보 공유 안해” 문 장관 “공유했다”

5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브리핑에서 경기도에 위치한'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을 전수조사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건당국이 5일 메르스 확진 병원을 밝히지 않겠다던 입장을 꺾고 ‘평택성모병원’ 명칭을 밝혔다. 3차 감염자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브리핑에서 5월 15일부터 29일까지 ‘평택성모병원’에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경기도 콜센터나 복지부 콜센터로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병원의 이름을 이례적으로 밝힌 이유에 대해 문 장관은 “메르스 확진자 41명 중 30명의 환자가 이곳에서 발생했고, 병원 내 감염 환자도 모두 이 병원 환자를 통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콜센터를 통해 방문 이력을 접수한 사람들은 보건당국이 마련한 절차에 따라 모니터링 된다. 신고자를 상대로 보건당국이 개별 문진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만약 메르스가 의심된다면 임시 격리 병동으로 이송 돼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특히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이동되는 병동은 “일반 병원이 아닌 국공립 의료기관 중 하나를 정해 임시격리병원으로 활용하도록 했고, 격리 시설도 확보한 상태”라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한편, 4일 박원순 서울 시장은 메르스에 감염된 의사가 확진 전 1500여명 정도 모인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을 밝혔다. 특히, 박 시장은 보건 당국이 메르스와 관련해 적절한 정보를 공유 해주지 않았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문 장관은 “보건 복지부로부터 정보를 받지 못했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이 문제에 대해 3일 서울시와 관계자 회의를 갖는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조치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5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41명으로 하루 새 5명이 늘어났고, 사망자는 총 4명이다.

공군 원사까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군 당국은 원사와 접촉했던 83명을 격리하는 등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