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위기 여야 초당 협력…남경필 '가교' 역할 눈길
김무성-문재인 양당 대표 전화통화 성사시켜 회담 계기 마련
7일 여야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초당적 협력에 합의키로 한 배경에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가교' 역할이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는 앞서 지난 5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경기도와 야당 간 연정 차원에서 경기도청을 방문했을 당시 여야 대표간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이미 여야 회동을 구상하고 있던 문 대표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남 지사는 즉각 부산에서 지역 행사에 참석하고 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연락해 문 대표의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어 김 대표와 문 대표간 전화통화가 성사됐고 결국 이것이 계기가 돼 이날 메르스 대책마련을 위한 여야 4+4회담이 최종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김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도 6일 경기도청을 방문해 남 지사와 메르스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 지사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관련 합동브리핑에 참석해 "소통과 신뢰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점을 맞이했다"며 "국민들은 지금 공포와 싸우고 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협력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어 "정부가 경기도 뿐만아니라 모든 지자체로 확대 되는 이번 조치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모두 강력한 지원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세종시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권선택 대전시장, 안희정 충남지사와 회의를 열고 메르스 확산 방지와 치료 대책 등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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