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도부 "박 대통령 방미, 계획대로 진행돼야"
최고중진연석회의서 "대통령 국내 없어도 아무 지장 없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10일, 14일부터 엿새 간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잉 대응은 국민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박 대통령은 당초 계획대로 미국을 방문하는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 생명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면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주말 정도면 메르스 상황이 소강국면으로 갈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과 손실을 가져오고 있지만 실체보다 더 과잉해서 불안을 느끼고 공포심을 야기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원인과 책임을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문제는 사회가 안정되고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치권과 정부가 꼭 해야할 일은 실체보다 부풀려진 일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리고 불필요한 공포와 불안을 없애는데 앞장서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 방미는 계획대로 추진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메르스 사태 때문에 대통령이 국내를 비우는 것이 곤란하지 않냐는 주장은 대단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비행기 안에 있거나 미국에 있는 것이 메르스 사태의 동향을 장악하고 조치하는데 무슨 장애가 있나"며 "아무 지장 없다. 국내에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은 모르지만 아마 백악관이 정상외교 일정을 1년 전부터 만들어 놓는걸로 안다"며 "구체적인 의제나 일정을 조율하는데에도 몇 개월 간 고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진행된 미일 외교에 따른 한미 외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것을 우리가 일방적으로 연기하거나 취소하면 백악관도 큰 혼란에 빠질 것이고 대단히 큰 부담을 우리가 안게 될 것"이라며 "한국 메르스 사태가 보통 문제가 아닌 모양이라는 공포가 국제사회에 더 크게 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박 대통령의 방미 정상외교 일정은 그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군현 사무총장 역시 "정상외교는 국가 원수의 고유권한인 동시에 통치 활동이다. 최종 판단은 관련된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봐서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야권에서 방미 연기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지극히 이분법적이고 국제적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이 국익을 최우선으로해서 정파를 떠나 대통령을 믿고 힘을 실어주는 것이 일차적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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