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환자들에겐 의료진이 희망...힘내 달라"
서울대병원 메르스 선별진료소 및 격리병동 방문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진료현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에게 "어려움이 한둘이 아니겠지만, 국민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 소재 서울대병원을 찾아 의료진으로부터 메르스 의심 증상자들을 우선 판별하는 선별진료소 운영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어 격리병동을 찾아 이같이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의료진에게 "국민을 위해 고생이 많고, 여러 가지로 애써줘 고맙다"면서 "(여러분이)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음을 우리 국민도 잘 알고 있고, 여러 곳에서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 특히 환자들에겐 의료진 여러분이 희망 아니겠냐"면서 "어려움이 한둘이 아니겠지만, 국민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메르스 발병 이후 직접 의료 기관을 찾은 것은 지난 5일 을지로 소재 국립중앙의료원 메르스대책본부 및 병동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현재 5명의 메르스 확진환자가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여기 와보면 환자가 굉장히 철저하게 격리돼 있고 그래서 안심도 되는데,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엔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내원객들도 (병원 진료를) 꺼려서 타격도 입는다는데…"라며 "국민들도 (환자들이) 철저하게 잘 관리되고 있음을 알도록 잘 대응해 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메르스 발병 이후 외래환자 수가 종전보다 35% 가량 줄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격리병실 내 환자들의 상태를 모니터를 통해 살펴보고, 또 병실 내에서 방호복을 입고 환자 치료를 하고 있는 간호사(남성)와 전화통화도 하면서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 거듭 의료진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여기에서 (의료진이) 모두 현신해주니까 (메르스에서) 완쾌돼 퇴원하는 분들도 자꾸 늘고 있다"며 "이게 바로 우리가 이 병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이겨낼 수 있다는 좋은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병동 벽에 걸려 있는 '살려야 한다'는 문구를 보고 "마음에서 절실하게 우러나온 구호인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일(메르스)을 계기로 또 한 번 공중보건 시스템을 정비하는데 더 힘을 실으려고 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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