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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환자들에겐 의료진이 희망...힘내 달라"


입력 2015.06.14 19:46 수정 2015.06.14 19:54        최용민 기자

서울대병원 메르스 선별진료소 및 격리병동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서울대병원을 방문, 오명돈 감염내과 교수의 안내로 격리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진료현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에게 "어려움이 한둘이 아니겠지만, 국민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 소재 서울대병원을 찾아 의료진으로부터 메르스 의심 증상자들을 우선 판별하는 선별진료소 운영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어 격리병동을 찾아 이같이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의료진에게 "국민을 위해 고생이 많고, 여러 가지로 애써줘 고맙다"면서 "(여러분이)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음을 우리 국민도 잘 알고 있고, 여러 곳에서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 특히 환자들에겐 의료진 여러분이 희망 아니겠냐"면서 "어려움이 한둘이 아니겠지만, 국민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메르스 발병 이후 직접 의료 기관을 찾은 것은 지난 5일 을지로 소재 국립중앙의료원 메르스대책본부 및 병동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현재 5명의 메르스 확진환자가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여기 와보면 환자가 굉장히 철저하게 격리돼 있고 그래서 안심도 되는데,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엔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내원객들도 (병원 진료를) 꺼려서 타격도 입는다는데…"라며 "국민들도 (환자들이) 철저하게 잘 관리되고 있음을 알도록 잘 대응해 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메르스 발병 이후 외래환자 수가 종전보다 35% 가량 줄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격리병실 내 환자들의 상태를 모니터를 통해 살펴보고, 또 병실 내에서 방호복을 입고 환자 치료를 하고 있는 간호사(남성)와 전화통화도 하면서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 거듭 의료진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여기에서 (의료진이) 모두 현신해주니까 (메르스에서) 완쾌돼 퇴원하는 분들도 자꾸 늘고 있다"며 "이게 바로 우리가 이 병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이겨낼 수 있다는 좋은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병동 벽에 걸려 있는 '살려야 한다'는 문구를 보고 "마음에서 절실하게 우러나온 구호인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일(메르스)을 계기로 또 한 번 공중보건 시스템을 정비하는데 더 힘을 실으려고 한다"고도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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