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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 “어려움 많았지만 주저앉을 수 없었다”


입력 2015.06.18 11:41 수정 2015.06.18 11: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조별리그 최종전 스페인과의 경기서 짜릿한 역전승

"프랑스는 분명히 좋은 팀, 도전하는 자세 임할 것"

한국 여자 월드컵 16강

16강 진출에 대한 소감을 밝힌 윤덕여 감독.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윤덕여 감독이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한 태극낭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오타와 랜스다운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FIFA 여자월드컵’ 스페인 E조 3차전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1차전에서 브라질에 패하고 코스타리카와도 비기며 16강 진출이 불투명했던 한국은 난적 스페인을 물리치며 조2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전 5시 F조 1위로 올라온 프랑스와 8강행을 놓고 다툰다.

이날 한국은 전반 스페인에 선취골을 내줬으나 후반 9분 조소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절묘한 헤딩슛으로 마무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기세가 크게 오른 한국은 후반 33분 김수연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역전이 이뤄냈다.

경기 후 윤덕여 감독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16강 진출과 첫 승을 기대했다. 목표를 이뤄 선수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라며 “선수들이 어려움도 많고 힘든 게 있었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독려한 대로 선수들이 잘 해줬다. 16강에 진출하게 돼 고맙다. 나에게도 좋은 날이고 기억될 만한 날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프랑스와의 16강전 전망에 대해서는 “프랑스는 세계 여자 축구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우리 팀이 부족한 게 많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최대치를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 도전자로서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시 다졌다.

특히 이날 윤덕여 감독의 교체 카드는 역전승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윤 감독은 교체 투입된 김수연이 역전골을 넣을 부분을 두고 “전반전에는 양쪽 측면을 스페인에 너무 쉽게 내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김수연이 그동안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는데 오늘 후반전에 투입돼 좋은 역할을 해줘서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윤 감독은 “항상 우리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도자는 선수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 더불어 선수가 지도자의 믿음을 알고 있을 때 열정과 헌신을 통해 경기하게 된다”면서 “그것이 한국 여자 축구가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자 대표팀을 맡은 지 2년 6개월째가 됐는데 그런 믿음을 끝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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