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 한계에 지나치게 → 정도, 한계 훨씬 넘어선 상태
부정적인 표현과 함께 사용되던 ‘너무’를 긍정적인 서술어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립국어원이 ‘너무’에 대해 새롭게 정의를 내리며 긍정적 서술어 앞의 ‘너무’가 교열 대상에서 해제된 것이다.
국립국어원은 15일 ‘너무’의 의미를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에서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로 변경했다.
변경 사항은 국립국어원 인터넷 홈페이지 ‘묻고 답하기’에서 확인됐다.
지난 13일 ‘묻고 답하기’ 페이지에는 ‘너무나랑 정말로 차이가 뭡니까’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국립국어원은 “‘너무’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라는 의미가 있으므로 부정적인 상황에서 주로 쓰입니다. 따라서 ‘너무나 고맙다.’라는 표현 대신 ‘정말 고맙다./정말로 고맙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고 답했다.
이후 ‘너무’의 뜻이 변경됐고, 국립국어원은 18일 해당 질문에 ‘덧붙임’ 방식으로 변경 사항을 알렸다.
국립국어원은 덧붙임 글에서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로 뜻풀이되어 긍정적인 서술어와 어울려 쓸 수 없었던 ‘너무’가, 현실 쓰임의 변화에 따라 2015년 6월 15일자로 뜻풀이가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로’로 변경되어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처럼 긍정적인 서술어와도 어울려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