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김복동 할머니, 워싱턴서 '수요시위' 나선다
주미일본대사관앞서 첫 시위…국무부 관계자와 면담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89살 김복동 할머니가 다음주 미국 워싱턴DC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미주희망연대와 워싱턴 정신대대책위원회 등은 26일(현지시각) 김 할머니가 다음 달 1일 오후 1시 워싱턴DC 북서쪽 매사추세츠가에 위치한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1185차 수요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가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김 할머니는 시위에서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을 규탄하고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 할머니는 또 미국 국무부 관계자와 면담하고 의회와 평화·인권단체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다음 달 3일까지 워싱턴에 머문 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와 시카고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26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4살 때 위안부로 연행돼 중국 광둥과 홍콩,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자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로 끌려 다니며 갖은 고초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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