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사퇴할 일 하지 않았다” 지원사격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야권 인사들이 “유 원내대표가 사퇴할 일은 하지 않았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 이 상황에서는 유 원내대표가 물러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지금 물러나게 되면 정치적으로 끝이고, 앞으로 5년 이상은 정치를 못하게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또 “대통령이 부당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는 적절하게 대응을 해야 하고, 국민 상당수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새누리당 재선 의원 20명이 ‘유 원내대표 물러나면 안 된다’는 성명을 내고 있는 마당에, 그런 지원군과 국민 지지가 있는데 물러나겠느냐”며 당당히 맞설 것을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출신인 천정배 무소속 의원도 유 원내대표의 사퇴는 옳지 않다고 힘을 실어줬다.
천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 원내대표가 공개사과 할 일도 아닌데 사과를 해서 실망스럽긴 했다”면서도 “유 원내대표의 사퇴 여부는 내가 따질 일은 아니지만 내가 보기에는 사퇴할 일을 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특히 “유 원내대표는 여당 소속이긴 하지만 대통령의 하수인에 그치는 게 아니다”면서 “국민이 뽑은 국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고, 의회 지도자로서 기본 의회 권한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며 유 원내대표를 압박한 청와대를 간접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