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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 사고 수습 스트레스 심했던 듯


입력 2015.07.05 15:16 수정 2015.07.05 15:18        스팟뉴스팀

시신 운구와 장례절차 놓고 입장 엇갈리자 극도의 스트레스 받아

숨진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연합뉴스
중국 연수원 버스 사고 수습 중 투신 사망한 최두영(55) 지방행정연수원장이 시신 운구 절차와 관련해 심적부담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당국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행자부 사고수습팀이 투숙한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홍콩성호텔 보안요원이 이날 오전 3시 13분쯤(현지시간) 최 원장이 호텔건물 외부 지상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최 원장은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오전 3시 36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최 원장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 원장의 사망 원인에 대해 사고수습팀과 함께 현지에 파견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은 타살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수습팀 관계자는 전했다.

최 원장은 사고 이튿날인 이달 2일 정재근 행자부 차관과 함께 출국해 중국 현지에서 사고수습 활동을 해왔다.

그는 사고수습팀의 일원으로 버스사고 사망자 10명의 유족과 장례절차를 협의하고 조율하면서 안타까움과 압박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 원장은 희생자 시신 운구와 장례절차를 놓고 우리 정부, 중국 당국, 유족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화장을 종용했으나 유족은 시신을 그대로 국내로 운구할 것을 원하는 등 협의가 되지 않자 냉장보관된 시신 훼손 우려까지 일었다.

최 원장을 비롯한 현지 사고수습팀은 전날에도 밤늦게까지 유족과 시신 운구 절차를 논의했다. 사고수습팀 관계자는 최 원장이 “호텔 4층 자신의 객실에서 추락한 것으로 안다”며 “같은 객실에 투숙하는 수습팀 직원이 새벽에 업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추락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 원장이 투숙했던 호텔 객실에서 무언가를 쓰려다가 그만둔 듯한 메모지가 발견됐다. 현지 공안(경찰)의 수색결과, 객실 내부 탁자 위에 볼펜 자국이 남은 메모지가 발견됐으나 메모지에 적힌 내용은 없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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