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련 맞이한 KIA…김기태 감독 타개책은?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5.07.06 08:38  수정 2015.07.06 08:39

앞서 8전 전승 우위 보이던 kt에 3연패 충격

양현종 비롯한 전체 선발진 제 구실 못해

KIA는 선발진이 무너지며 김기태 감독의 고민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최대 고비에 직면하고 있다. 장기레이스에서 연승과 연패는 동전의 양면 같은 일상이지만, 가장 믿었던 필승카드가 줄줄이 무너진 최근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KIA는 지난 2일 광주 한화전에 이어 이날까지 4연패 늪에 빠졌다. 특히 이전까지 상대전적에서 8전 8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kt를 상대로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가 치명적이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선발진과 수비의 집단 붕괴다. 4연패 기간 KIA는 무려 45실점을 허용하며 난타 당했다. 앞선 3경기에서 두 자릿수 실점을 내줬고 5일 경기에서도 두 자릿수에 단 1점이 모자란 9실점을 허용했다.

지난 1일 한화전 선발이었던 임준혁(5이닝 1실점)을 끝으로 KIA 선발투수들은 4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2일 한화전에서 김병현이 1.2이닝 6실점, 3일 수원전에서는 조쉬 스틴슨이 2이닝 6실점에 그쳤고, 4일 경기에서는 에이스 양현종마저 1.1이닝 2홈런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5일 경기에서 노장 서재응을 투입했으나 역시 4.1이닝 5실점 난조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초반부터 선발이 일찍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은 사실이지만 타선의 집중력도 기대 이하였다. 4연패 기간 KIA 타자들은 3점 이하의 점수를 뽑아내는데 그쳤다. 모두 합쳐도 10점에 불과하다.

KIA는 6월까지 아슬아슬하게 5할 승률을 유지해오면서 부족한 타선의 힘을 마운드와 수비의 힘으로 메워온 팀이었다. 리그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6월까지 4.33으로 리그 1위였다. 그런데 4연패 기간 KIA의 선발진의 자책점은 17.35로 치솟는다.

믿었던 선발로테이션에 균열이 일어나면서 팀 전체가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있다. 필립 험버, 김진우, 유창식 등 로테이션의 한축을 맡아줘야 할 선발 자원들이 대부분 부상이나 부진으로 2군에 머물고 있다. 대체 선발로 투입되던 김병현도 2일 경기에서 난타당한 이후로 2군에 내려갔다. 현재로서 이들의 복귀시점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던 원투펀치 양현종과 스틴슨마저 흔들리고 있다. 전반기 엄청난 페이스를 선보였던 양현종은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양현종의 데뷔 이후 최다이닝이 지난해 기록한 171.1이닝을 감안할 때 올 시즌 벌써 106.1이닝을 소화한 양현종이 다소 무리를 했음을 알 수 있다.

양현종의 컨디션 조절을 위하여 스틴슨마저 등판 일정이 꼬였고, 2회 연속 4일 휴식 이후 등판한 것이 부진으로 이어지며 전체적인 마운드 운용에 독이 되고 말았다.

KIA는 선발진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계산이 서지 않는 팀 전력이다. 김기태 감독도 팀의 위기를 절감하고 있다. 임준혁과 스틴슨 정도를 제외하면 다음 시즌 선발진 운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도 미지수다. 외국인 선수 교체와 트레이드 같은 특단의 대책도 염두에 두어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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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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