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희호 여사가 북에 함께 가자하는데...”
“정부가 대북 메시지 주면 충실히 전달하고 설명”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함께 방북길에 동행하기를 희망했다.
박 의원은 8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여사가 이번 방북에 함께 가자고 하는데 정부에서 허가를 내주기 바라고 있다”면서 “북측에서 8월 5일~8일까지로 정했고, 방북단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조촐한 방북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여사의 순수한 방북 의도를 북한이 남북관계에 이용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박 의원은 “북측에서 이 여사가 편할 때 쉬어가라는 김정일 전 위원장의 초청이 있었고, 또 김정은 현 위원장의 초청이 있었다”면서 “북측이 남북관계에 이 여사의 방북단을 활용할 것이라는 것은 조금 지나친 해석이다”고 말했다.
이 여사와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둘이 만날 가능성도 있고 그럴 필요성도 있는데, 김 위원장이 친히 초청한 것이기 때문에 예우를 갖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번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해서는 기대를 하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이 여사의 방묵에 정부 당국자는 함께 가지 않을 것이고, 북측에서도 그런 것을 바라는 않을 것이다”면서 “만약 정부에서 대북 메시지를 주면 우리는 그 메시지를 충실히 전달하고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며 대북 메시지 전달 의사를 나타냈다.
박 의원은 또 방북에 대한 우리 정부의 승인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허락했고, 전현직 총리도 행정적 받침과 함께 환영을 표했다”면서 “홍영표 통일부 장관도 긍정적으로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잘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매끄러운 방북길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