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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5촌 조카' 한국서 보이스피싱 사기로 구속


입력 2015.07.08 15:30 수정 2015.07.08 15:31        스팟뉴스팀

"서울중앙지검 검사인 척하며 피해자 속여 범행 저질러"

중국동포 오기범(오른쪽)씨가 지난 6월 15일 서울시 관악구의 한 은행 근처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을 준비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 제1위원장의 최측근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5촌 조카가 한국에서 보이스피싱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8일 중국동포 오기범(44) 등 2명을 보이스피싱 혐의로 지난 6월 18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오 씨 등 2명은 6월 15일 신모 씨(27·여)에게 전화를 걸어 가짜 검찰청 홈페이지에 접속하도록 한 뒤 계좌정보를 알아내 3930만원을 이모 씨 명의의 대포통장으로 이체하고 당일 서울 관악구의 한 은행에서 인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오 씨 등은 서울중앙지검 검사인 척하며 피해자에게 “통장이 범행에 연루됐다”고 속여 범행을 저질렀다. 오 씨 등은 보이스피싱 조직과 SNS를 통해 소통했으며 사법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기범은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부친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 여동생 최정해의 둘째 손자로 확인됐다.

오 씨의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은 “오 씨가 최룡해 비서의 5촌 조카라는 얘기는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수사과정에서 전혀 눈치 채지 못했고 특별한 언행도 없었다”고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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