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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구조 어민 전원 송환 안하면 단호히 대응"


입력 2015.07.08 20:09 수정 2015.07.08 20:11        목용재 기자

통일부 "명백한 귀순의사 밝힌 3명 제외하고 2명 송환할 예정"

북한이 남한 해역에서 구출된 북한 선원 5명 전원을 송환하지 않을 경우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우리 해경은 지난 4일 울릉도 인근 해역에서 북한 선원 5명을 구조한 바 있다. 5명의 선원 가운데 3명은 귀순 의사를 표명했고 2명은 북한으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대남선전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남조선적십자사 총재에게 통지문을 보내였다’라는 글을 통해 “남측당국이 지난 시기에도 뜻하지 않은 사고로 남쪽으로 표류한 바 있는 우리 주민들에게 귀순을 집요하게 강요하였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괴뢰패당은 ‘본인의 자유의사’니 뭐니 하는 부당한 구실을 붙여 우리 주민들을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통지문을 보내왔다”면서 “반인륜적행위로서 우리 주민 5명 전원을 부모처자가 애타게 기다리는 공화국의 품으로 한시도 지체하지 말고 시급히 돌려보낼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강수린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은 김성주 대한적십자 총재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만일 우리 주민들을 전원 송환하지 않고 계속 억류하는 경우 우리는 보다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금후 남측당국의 태도를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귀순을 강요하는 것과 같은 부당한 방법으로 우리 주민들을 기어이 억류하려는 것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는 물론 국제관례에도 어긋나는 비열한 반인륜적 행위”라고 억지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측은 8일 오후 통지문을 보내와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한 인원들에 대해 전원 송환을 요구했다”면서 “정부는 이미 두차례 북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밝힌 대로 본인 자유의사를 존중, 귀순 의사를 명백하게 밝힌 3명을 제외하고 북한으로 돌아가기 희망하는 2명을 송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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