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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딜레마 '홀로서기 + 김정일 권위 필요'


입력 2015.07.14 16:44 수정 2015.07.14 16:47        목용재 기자

통일부 "김정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필요한 것을 같이 해나가는 상황"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8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당시 김정은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가 새겨진 초상휘장을 착용하지 않았다.ⓒ연합뉴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일성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새겨진 초상휘장(배지)를 착용하지 않는 등 ‘홀로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정부가 한쪽면만 보는 평가는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스스로는 김일성·김정일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김일성·김정일의 권위를 통해 통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제기되고 있는 김정은의 ‘홀로서기’ 평가와 관련, “지금 김정은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필요한 것을 같이 해나가는 상황”이라면서 “(김정은 최근 행보에 대해) 한쪽으로만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왕조시대 당시에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새로운 왕이) 즉위하면 선대왕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은 게 있고 또 권위를 이을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김정은도 마찬가지인데, 모란봉악단 화면에 (김일성·김정일이) 안 나왔다는 것은 큰 흐름일 수 있겠지만 반대되는 흐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대되는 흐름이라는 것은 김정은은 여전히 지방에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을 많이 세우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홀로서기를 하고 싶지만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권위를 이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은 김일성 사망 21주기를 맞이한 지난 8일, 초상휘장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또한 새롭게 단장한 평양순안공항에도 김일성의 초상화는 걸려있지 않았다.

여기에 지난 4월 모란봉악단의 '제5차 훈련일꾼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공연' 무대배경으로 늘 등장하던 김일성·김정일 영상이 사라지고 김정은 영상이 대신 등장하기도 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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