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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당청관계 '급물살' 국정운영 탄력 받을까?


입력 2015.07.14 17:12 수정 2015.07.14 17:19        최용민 기자

오는 16일 김무성 원유철 김정훈 등 신임 지도부 청와대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4월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성완종 사태' 논의를 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지도부가 오는 16일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다. 이로 인해 '유승민 사퇴' 정국으로 멀어졌던 당청관계가 다시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언제 그랬냐는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급속히 가까워진 모습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다음달 25일 집권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이 탄력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침을 뒷받침하기 위한 집권 여당의 발걸음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현재 유승민 정국 이후 연일 경제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14일 국회를 방문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난 이후 기자들에게 오는 16일 청와대를 방문할 것이라는 사실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와 김정훈 신임 정책위의장도 함께 한다.

현 정무수석은 13일 박 대통령께 임명장을 받고 다음날 바로 국회로 향했다. 이 자리에서 기다렸다는 듯 박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고 오는 16일 만남이 정해졌다. 청와대가 먼저 당청관계 복원에 나서는 형국이다. 그동안 공무원연금, 국회법 개정안,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모처럼 웃었다.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도 이날 취임 일성으로 '당청관계 정상화'를 주장했다. 그는 "조속한 당청관계 정상화가 매우 시급한 시점"이라며 "그동안 미뤄온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하루빨리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남이 5개월만에 이뤄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멀어졌던 당청관계가 복원되고 당의 협조로 박 대통령의 국정 동력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중단됐던 고위 당정청 회동도 곧 정상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와대 안팎에서는 계파색이 없는 원유철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에 취임하면서 당분간은 박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가 아닌 추대 형식으로 신임 원내대표를 뽑았다는 것도 향후 청와대 의중대로 당이 따라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여기에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지만 이번 유승민 사퇴 정국으로 또 다시 고개를 숙인 김 대표도 당분간은 고개를 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박 대통령이 당 대표까지 찍어낼 수는 없겠지만 아직은 고개를 내밀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상황이 아니라는 평가다.

그러나 현재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언제 다시 고개를 내밀고 목소리를 높일지가 최대 관심사다. 청와대도 당분간은 당청관계 복원을 통해 현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김 대표를 안심할만한 인물로 평가하지는 않고 있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먼저 박 대통령 입장에서 당장 시급한 것은 정부가 국회에 요청한 추가경정예산 통과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대외 여건의 악조건 속에서 박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경제활성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당장 추경 통과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도 현재 조속한 추경 통과에 올인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선심성 예산'이 많다는 야당의 반대로 아직은 통과가 미지수다. 이는 야당과 직접 협상을 진행해야 되는 원 신임 원내대표의 역량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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