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종량제 봉투 판매 대금 1억7000만원을 가로챈 공무원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19일 울산 중부경찰서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판매 대금을 빼돌린 혐의로 울산중구도시관리공단 공무원 정모(37)씨와 장모(3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정씨 등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와 음식물쓰레기 납부필증을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의 주문을 받아 배달 판매하는 업무를 담당왔다. 지난해 2월부터 8월말까지 판매 대금을 수 차례 빼돌려 1억7000만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종량제 봉투를 판매할 때 자신들이 직접 현금으로 판매대금을 받는 점을 노렸다. 종량제 봉투의 판매 수량을 누락하거나, 미수금으로 위장 처리하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렸다.
횡령한 돈은 골프장 이용 대금이나 외국 여행비 등 대부분 유흥비로 사용됐다.
정씨 등의 범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종량제 봉투 값 지급 방식이 현금 지급에서 가상계좌 입금으로 바뀌면서 덜미가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