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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택시기사 여전히 외국인에 바가지 요금?


입력 2015.07.20 11:44 수정 2015.07.20 11:46        박진여 수습기자

택시기사에 바가지요금 따지자 사과 없이 2만원 돌려줘

일본서 '부산날씨'라는 잡지를 발행하는 일본인 모모이 노리코 씨가 업무차 간 부산에서 바가지요금을 청구 받아 이같은 행태를 고발하고 나섰다. 모모이 노리코 페이스북 화면 캡처

휴가철을 맞이해 부산 해운대에 7월 셋째 주말에만 140만의 피서객이 몰린 가운데, 외국인을 상대로 여전히 바가지요금을 요구하는 택시 기사가 있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서 '부산날씨'라는 잡지를 발행하는 모모이 노리코 씨는 20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부산역에서 해운대까지는 항상 가는 길이라 대략 1만 5000원 가량 나오는지 안다”며 “그날은 퇴근시간이라 좀 막혀 1만 9300원이 나왔는데, 운전기사가 (미터기)밑에 ‘20000’을 눌러 3만 9300원이 나왔다”고 진술했다.

노리코 씨에 따르면 바가지요금을 요구하려는 상황임을 감지하고 운전기사에게 왜 이 가격이 된 건지 묻자, 운전기사는 2만원을 되돌려주며 사과는 하지 않고 잘못 계산했다고만 말했다.

노리코 씨는 그는 “제가 한 달에 두 번 이상 이 길을 택시로 이용하는데 대략 1만 5000원에서 1만 7000원 정도 나오고, 광안대교를 건널 때면 돈이 약간 더 부과되기도 한다”며 “3만 9300원이 나와 (운전기사에게)영수증을 요구하며 따지자 기타요금 2만원에 대한 해명은 없이 잘못 계산했다고만 말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고발한 노리코 씨는 "부산을 사랑하는 만큼 부산의 발전을 위해 고발한다"며 자신의 SNS 계정에 택시영수증과 함께 문제를 제기했다.

노리코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일본에서 ‘부산날씨’라는 계간지를 발행해 봄여름가을겨울 각 시기에 맞는 정보를 잡지에 담는 일을 하고 있다.

노리코 씨는 “이 얘기(바가지요금)를 하면 지금 아무래도 메르스도 있어 일본인 방문객이 줄고 있는데 한국이나 부산의 관광객이 줄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면서 “하지만 이 얘기를 함으로써 긴 안목으로 봤을 때 (한국에)플러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게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이런 일(바가지요금)을 겪었어도 부산은 정이 많아 좋다”며 특히 부산이 좋은 이유에 대해 “해운대 시장이나 막걸 리가 좋다”며 웃었다.

노리코 씨는 계간지 관련 “부산뿐 아니라 관심을 좀 더 넓혀 ‘대구날씨’라는 잡지도 작년부터 만들고 있다”며 “한국 전 지역을 다 알리는 잡지를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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