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정조준’ 대기록 도전 나선 투타 빅4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5.07.21 14:34  수정 2015.07.21 14:38

박병호-테임즈, 50홈런 여부 놓고 타격 맞대결

1점대 ERA 양현종 vs 20승 도전 두산 유희관

MVP에 도전하는 박병호(왼쪽부터), 테임즈, 양현종, 유희관. ⓒ 연합뉴스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후반기에 접어들며 각 팀들의 순위싸움 못지않게 개인 기록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기대되는 경쟁은 역시나 박병호(넥센)와 에릭 테임즈(NC)의 최고 타자 부문이다.

올 시즌 나란히 MVP급 시즌을 보내며 홈런왕을 비롯한 주요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90년대~2000년대 초반을 풍미한 이승엽과 타이론 우즈 이후 오랜만에 성립된 ‘토종 vs 외국인’의 경쟁 구도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는 전반기를 홈런 1위로 마치며 KBO리그 최초의 4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고 있다. 현재까지 30홈런으로 역대 3번째 4년 연속 30홈런이자 최초의 2년 연속 전반기 30홈런을 달성한 박병호는 52개의 홈런을 터뜨린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초 2년 연속 50홈런까지 기대하고 있다. ‘국민타자’ 이승엽도 2년 연속 50홈런은 도달하지 못했다.

또 박병호는 현재 83타점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4년 연속 타점왕까지 바라보고 있다. 100타점 고지를 밟으면 우즈에 이어 역대 2번째 4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하게 된다. 타율도 0.348로 3위에 올라 트리플 크라운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박병호의 독주에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생겼다.

테임즈의 활약도 이에 못지않다. 테임즈는 86타점으로 박병호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홈런(28개)과 타율(0.360)도 나란히 2위다. 도루도 벌써 22개나 기록하며 전반기에 호타준족으로 상징으로 꼽히는 20-20을 돌파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30-30을 넘어 최초의 40-40도 불가능이 아니다.

테임즈는 2005년 래리 서튼(현대 유니콘스) 이후 10년만의 외국인 선수 홈런왕이자, 2008년 카림 가르시아 이후 7년만의 외국인 선수 타점왕에도 도전한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최초의 50홈런 돌파도 노려볼만하다.

투수 부문에서는 양현종(KIA)의 1점대 자책점 도전과, 유희관(두산)의 20승 도전이 핵심 포인트다.

양현종은 전반기를 1.77의 평균자책점으로 마쳤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투수의 시즌 1점대 자책점은 2010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후 5년만이다. 현재 112이닝을 소화 중인 양현종이 후반기에 200이닝을 채운다면 역대 최초로 ‘200이닝+1점대 자책점’을 동시에 기록한 첫 좌완 투수가 될 수도 있다.

유희관은 1999년 현대 정민태 이후 16년 만이자 21세기 최초의 토종 20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유희관은 현재 12승으로 다승 선두에 올라 있는 유희관은 모든 승리를 선발승으로 거둬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선발로만 20승을 달성한 것은 국내 선수로는 무려 20년 전인 1995년 이상훈(LG 트윈스)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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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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