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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6세 남아 살해 용의자는 엄마..."내가 죽였다"


입력 2015.07.22 15:31 수정 2015.07.22 15:32        스팟뉴스팀

경찰, 행방 감춘 30대 아이 엄마 추적 중

21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6세 남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6세 남아가 숨진 아파트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된 모습. ⓒ연합뉴스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6세 남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남편에게 “내가 죽였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아이 엄마의 행방을 쫓고 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21일 오후 11시 16분께 청원구 사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김모 씨(33)의 아들이 이불에 덮혀 숨진 채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숨진 김 군의 얼굴에는 할퀸 상처, 목에는 압박한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김 군을 부검한 결과 기도폐쇄에 의해 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내가 이상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김 씨의 신고를 받고 집에 들어가 봤더니 소파에 김 씨 아들이 이불에 덮인 채 숨져 있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의 집에서 ‘너 때문에 애가 죽었다’는 내용의 쪽지를 발견하기도 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18일 부부싸움을 한 뒤 집에서 나와 생활하고 있었다. 김 씨는 “며칠 전 부부싸움을 한 뒤로 홀로 찜질방에서 지내던 중 21일 밤에 아내로부터 화해하자는 연락을 받았다”며 “집 인근에서 아내와 만난 뒤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해 해수욕장에 갔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부부는 충남 대천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해수욕장에서 술을 마시던 중 김 씨의 아내는 화장실을 간다며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김 씨는 아내로부터 범행과 관련된 문자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의 아내는 ‘내가 아들을 죽였으며 당신을 볼 면목이 없다. 죽으면 아버지 옆에 묻어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아내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고, 약을 복용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의 아내가 대전 용구 용전동 터미널 주변에서 택시에서 내리는 것을 확인해 대전지방경찰청과 공조해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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