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할까
하반기에도 IT 수요 부진으로 D램 가격 하락 지속 전망
모바일 수요 기대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 변수로 불투명
SK하이닉스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증권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도 PC와 스마트폰 수요부진으로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지난2분기에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감소한 4조6390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1조37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PC수요 둔화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서버 및 모바딜 중심의 견조한 수요에 따라 여전히 증가세로 6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성과도 거뒀다.
그러나 하반기 실적 개선에는 여전희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D램 가격의 하락이다. D램 가격의 하락세가 하반기에도 좀처럼 멈추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특히 메모리와 비메모리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와 달리 매출의 약 80%가 D램에서 나오는 SK하이닉스로서는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는 지난해 실적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올해도 전망이 밝았던 것을 감안하면 180도 바뀐 상황이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차세대 D램 반도체인 ‘DDR4’ 시장이 본격 개막하면서 올해도 호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그러나 PC 수요 부진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D램 가격이 급락한데다 스마트폰 시장도 기대에는 못 미치면서 PC의 부진을 100% 상쇄하지 못하면서 향후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회사에서는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모바일 D램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미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라 D램 수요 증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 등 전 세계적인 경기 악화 변수가 많아 반도체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 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D램 가격 하락이 공급과잉이 아닌 수요감소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PC와 태블릿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나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모바일부문도 신제품 효과로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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