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좌펀치 유희관·장원준 '얼마나 강한가'

데일리안 스포츠 = 홍진표 객원기자

입력 2015.07.23 16:26  수정 2015.07.23 16:28

장원준+유희관 3점대 초반 평균자책점 22승 합작

외국인+토종 조합도 최고 19승..토종 조합과는 차이 더 커

두산 원투펀치 유희관-장원준. ⓒ 연합뉴스

두산베어스 좌완 선발 장원준(30)이 6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두산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원정경기에서 좌완 선발 장원준의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역투 속에 11-4 대승했다.

지난해 11월 FA로 4년 총액 84억 원이라는 파격적 대우를 받고 두산에 입단한 장원준은 우려를 딛고 이적 첫 해부터 10승(5패) 고지를 밟았다. KBO 출범 이후 좌완 투수로는 류현진(LA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6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또 SK전 8연승을 달리며 ‘SK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장원준이 10승을 달성하면서 이번 시즌 두 자릿수 승리 고지를 밟은 투수는 총 5명이 됐다. 그 중 3명은 외국인 투수다. 공교롭게도 2명의 국내 투수는 모두 두산 소속이다. 앞서 언급한 장원준과 12승으로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유희관이다.

두산의 토종 ‘좌좌’ 원투펀치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유희관은 12승 2패 평균자책점 3.28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4위에 올라있다. 장원준은 10승 5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둘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하지는 다른 팀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두산 다음으로 원투펀치의 승수가 많은 팀은 삼성과 NC다. 삼성은 피가로가 11승을, 윤성환이 8승을 따내며 19승을 합작했다. 그리고 NC 역시 해커가 11승을, 손민한이 8승을 수확하며 19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와 토종 조합으로도 19승이 최다다. 두산 토종 원투펀치와는 무려 3승이나 차이가 있다.

범위를 토종 원투펀치로 좁히면 그 차이는 더욱 커진다.

다승 부문 공동 6위에 올라있는 김광현(SK)과 양현종(KIA)은 각각 9승씩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뒤를 받쳐줄 투수들의 힘이 떨어진다. SK에서는 윤희상과 채병용이 각각 4승에 그치고 있으며, KIA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고 있는 임준혁이 5승에 그치고 있다.

선두 삼성은 윤성환이 8승을, 차우찬이 6승을 기록 중이지만 두산 유희관과 장원준의 22승에는 한참 못 미친다. 3위 NC 역시 손민한이 8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태양이 5승에 불과해 13승을 합작하는데 그친다. 4위 넥센 또한 한현희가 8승을, 송신영이 6승이다. 이것만 봐도 두산 토종 원투펀치의 활약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두산에도 아쉬운 점은 있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이다. 특히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었던 니퍼트가 부상으로 줄곧 재활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시즌 두산 외국인 선수들이 합작한 승수는 7승(니퍼트 3승, 스와잭 2승, 마야 2승)에 불과하다. 외국인 투수들이 기록한 승수를 모두 합치더라도 장원준의 10승보다 적다.

이처럼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크게 부족했음에도 두산은 유희관, 장원준 호투에 힘입어 2위에 올라있다. 모두 외국인 투수에 버금가는, 아니 그 이상의 투구 내용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1군 복귀가 임박한 니퍼트까지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다면, 두산은 최강의 1~3선발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그 이상을 노리고 있는 두산에 유희관, 장원준 토종 원투펀치의 존재는 무척이나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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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표 기자 (ywam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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