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중 한 아이 구하고 끝내 숨져
아프리카에 선교활동을 하러 떠난 신학생이 바다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고 숨졌다.
고 김수석 씨(23·대전신학대 3학년)는 지난 5월 5일 아프리카 북서부의 감비아로 단기 선교활동을 떠났다.
김씨는 신학대학 재학 중 군에 입대해 전역한 뒤 한 달 후에 '한국컴미션'의 파송 선교사로 임명돼 선교사 훈련을 받고 현지에 도착했다.
현지 주민을 상대로 한 교육사업에 참여하고 복음과 함께 한국문화를 전하던 그는 지난 11일 현지 어린이들을 데리고 바닷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여자 어린이 두 명이 파도에 휩쓸린 것을 목격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김씨는 두 아이 중 한 명은 물 밖으로 밀어내 구조했지만 또 다른 아이와 바다에서 나오지 못하고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아프리카에서 살신성인을 한 고인의 유해는 지난 23일 고향인 충남 논산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