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일어난 최홍만, 표도르 놀란 맷집도 잃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5.07.26 00:01  수정 2015.07.27 11:01

[로드FC]6년 만의 복귀전에서 도요타 펀치에 무너져

특유의 맷집 찾아볼 수 없어..한동안 링에서 못 일어나

최홍만이 25일 로드FC를 통해 가진 6년 만의 복귀전에서 카를로스 도요타에게 허무하게 KO패 당했다. 수퍼액션 방송화면 캡처

"최홍만의 격투 센스를 말하기 이전에 그의 맷집은 실로 놀랍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5)과 2007년 12월 '야렌노카! 오미소카! 2007' 맞대결을 앞두고 '60억분의 1'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가 내렸던 평가다.

최홍만이 6년 만의 종합격투기 복귀전에서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다. 전성기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표도르도 혀를 내둘렀던 '맷집'은 온데간데 없었다.

최홍만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서 열린 ‘360게임 로드FC 024 IN JAPAN’ 무제한급 매치에서 중소단체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 카를로스 토요타(44브라질)에게 1라운드 1분 27초 만에 KO패를 당했다.

이로써 최홍만은 2009년 10월 미노와맨에게 당한 서브미션 패 이후 5년 9개월 만의 복귀전에서도 패하며 MMA 통산전적 2승4패가 됐다.

공이 울리고 1라운드에 돌입한 둘은 탐색전을 펼치며 약 1분을 흘려보냈다. 서로가 서로의 전략을 의식했기 때문인지 좀처럼 앞으로 나오지 않았다.

결국, 달려든 쪽은 도요타였고, 승리도 도요타의 차지였다. 도요타는 순간적으로 달려들어 자신보다 키가 27㎝ 큰 최홍만의 안면을 연타하며 케이지로 몰아붙였다. 서너 방의 펀치를 얻어맞은 최홍만은 그대로 무너져 내렸고, 도요타는 쐐기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도요타의 승리가 선언된 이후 인터뷰를 마칠 때까지도 최홍만은 일어나지 못했다. 장내 의료진 체크까지 받을 정도로 그 충격이 컸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다리에도 데미지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최홍만은 로드FC 복귀전을 앞두고 이른바 ‘맷집 훈련’도 실시했다. 코치가 양 주먹으로 최홍만의 복근을 타격하고, 최홍만은 그것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것이었다. 맷집 향상은 물론 근육도 키울 수 있는 훈련으로 로드FC 측은 훈련 영상까지 공개했다.

본래부터 최홍만은 스피드나 기술로 승부하는 파이터는 아니었다. 최홍만은 218cm라는 신장의 절대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파워는 물론 맷집 또한 정상급에 가까웠다. 특히, 맷집은 동시대 종합 격투기 최강자로 꼽혔던 표도르, 세미 슐트와 맞설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의 최홍만을 떠올린 팬들은 너무나도 낯선 광경을 보고 말았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맷집은 세월의 흐름 속에 모두 날아갔고, 결정적 펀치를 맞고 쓰러진 뒤 쓸쓸하게 퇴장했다. 과거의 최홍만 맷집을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너무나도 허무한 KO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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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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