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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회장, 일 롯데 대표이사서 해임…차남 ‘신동빈’ 체제 구축


입력 2015.07.28 15:51 수정 2015.07.28 16:30        박민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 28일 긴급 이사회서 신격호 회장 대표이사서 해임

신동빈 한국롯데회장 경영권 승계작업 본격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롯데그룹

일본 롯데홀딩스가 28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긴급보도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롯데그룹은 둘째 아들인 신동빈 회장 체제로 사실상 경영권 승계가 일단락 됐다. 신 회장이 1948년 롯데를 설립한 후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67년만이다.

이번 해임은 롯데그룹 2세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사실상 '승계 쿠테타'를 시도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태의 전말은 신 총괄회장이 전날인 27일 친족 5명과 함께 전세기 편으로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시작됐다. 신 회장의 일본행은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을 비롯해 한국 롯데그룹은 전혀 알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27일 오후 일본 롯데홀딩스에 나타나 자신을 제외한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했다. 이날 해임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는 신동빈·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대표이사 부회장이 포함돼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진이 신격호 회장을 포함해 7명인만큼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제외한 다른 이사들을 모두 해임한 것이다. 이를 놓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밀어내기 위한 '반란'을 시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신동빈 회장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은 신 총괄회장의 27일 이사 해임 결정이 정식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결정이라고 규정하고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를 다시 열어 신 총괄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전격 해임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지난 7월 15일 일본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롯데홀딩스는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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