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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친구들, 장기하 폭행논란 2차 사과 왜?


입력 2015.07.30 18:09 수정 2015.07.30 18:54        이한철 기자
경호업체 강한친구들(강친)이 장기하 폭행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했다. ⓒ 연합뉴스

경호업체 강한친구들(이하 강친)이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이하 안산록페) 공연 도중 불미스런 사건이 벌어진 것과 관련,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강친 채규칠 대표는 30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산 M밸리록페스티벌의 안전 관리 총책임자로서 본 행사에 참여 하신 모든 관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아울러 현장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피해를 입으신 관객 여러분께는 더욱 더 머리 깊이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어 채 대표는 "지난 26일 저녁 7시 30분경 안산 M밸리록페스티벌 빅탑 스테이지 주변에서 모터헤드 공연이 진행되던 중 예기치 못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페스티벌 현장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함에도, 이와 같은 사태가 초래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는 강친의 장기하 폭행 논란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장기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방금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서 모터헤드 공연을 관람하던 중 저를 발견한 분들이 반가운 마음에 저를 들어 올렸고 이를 본 가드 분께서 제 아티스트 팔찌를 끊고 욕설을 한 뒤 제 뒷목을 잡아 공연장 밖으로 끌어냈다"고 게재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채 대표는 "강친은 본 사태의 해결을 위해 피해 입은 분을 직접 찾아뵙고 정중한 사과와 함께 회복을 위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겠다"며 "안전 관리 문제로 안산 M밸리록페스티벌에 누를 끼친 점에 대해 이번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CJ E&M과 나인ENT 측에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밝혔다.

채 대표는 마지막으로 "강한 친구들은 성숙한 관람 문화를 보여주신 관객 여러분 및 행사 관계자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전 소속 직원의 안전 관리 교육 강화에 힘쓰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강친 측은 이미 26일 장기하의 SNS 글이 파장을 일으키자 곧바로 장기하 측을 찾아가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이는 장기하 소속사인 두루두루amc와 장기하 SNS를 통해 전해져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당시 사건에 휘말린 경호원 A씨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도 개 맞듯 맞았다"고 주장해 재차 논란이 확산됐다.

A씨는 "당시 상황이 위험했다. 난 넘어진 관객을 보호하기 위해 관객석으로 들어갔다. 넘어진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고 헹가래 중인 인물을 제지하려고 양어깨를 잡는 순간 주변 관객들이 날 구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갈비뼈에 금이 간 상태로, 헹가래 중이던 사람이 장기하 씨인 줄 당시에는 몰랐다"며 "잡고 있던 팔을 앞으로 돌려 가슴을 잡았는데 그게 목을 졸랐던 것 같다.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장기하 씨를 퇴장시키고 팔찌를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부담을 느낀 강친 측은 2차 사과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강친이 과잉 대응 논란에 대한 대책은 내놓지 않고 사과로 사건을 덮으려 하고 있다" "다친 경호원은 어떻게 된 거지?" "개선책 없이 사과로 끝내려 하다니"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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