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추행 고교, 점퍼 뜯어질 정도로 강압적인 성추행도..."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교장, 여교사 피해 조치 요구 묵살·은폐"
최근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에서 50대 남교사 5명이 상습적으로 여학생과 여교사를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과 해당 학교 여교사와의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시 교육청의 김형남 감사관은 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교사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회식 자리에서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 ‘애인 있어?’라는 말을 반복해서 물어보는 성희롱적 발언, 입고 있던 점퍼가 뜯어질 정도로 강압적으로 여교사의 몸을 만진 성추행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여학생의 경우 “선생이 수업을 하면서 수업내용과 전혀 상관이 없는 성희롱 발언을 지속적으로 했다. 특히 원조교제를 하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희롱 발언을 한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희롱·성추행 사실을 은폐·축소하려한 혐의로 감사대상이 된 학교장에 대해서는 “1년이 넘도록 이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성범죄 사건이 있었는데 제대로 보고도 하지 않았다”며 “피해 여교사들이 교장선생님을 여러 차례 면담하면서 피해사실도 알렸고 조치를 해달라는 요청을 했음에도 그걸 묵살하고 ‘학교 내에서 해결하자. 학교 밖으로 이 문제를 절대 발설하지 말라’ 이런 식의 은폐 사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사관에 따르면 성범죄 사건을 학교장이 알게 되면 반드시 교육청 본청이나 지원청에 보고하는 등 법에 따라서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2일 해당 공립고등학교를 3일부터 추가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교사 A 씨와 B 씨가 상습적으로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검찰 조사를 받자 7월 20~31일간 특별감사를 실시한 바 있다.
교육청은 학교장을 포함해 해당 교사 4명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취했고 경찰에 형사 고발했다. 나머지 1명의 교사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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